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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버다이빙

스쿠버 다이빙 이론 - 다이빙 계획 세우기

by 디로링 2024. 11. 14.

 

사진: Unsplash 의 Leo Talabardon

안녕하세요 디로링입니다. 오늘은 스쿠버 다이빙을 하기 전 다이빙 계획을 세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스쿠버 다이빙은 장비만 있다면 그냥 물에 뛰어들면 되는 게 아닌가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사실 다이빙은 철저한 조사와 계획에 의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철저한 준비를 통해 사고를 예방하고 즐거운 다이빙 경험을 얻을 수 있습니다.

보통은 다이빙 강사 주도하에 스쿠버 다이빙 투어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다이브 샵에서 알아서 해주기 때문에 다이빙을 오래한 분들도 직접 다이빙 계획을 세워보지 않은 분들도 은근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샵에서 계획을 짜준다고 하더라도 다이버도 큰 기본 틀은 설정하여 다이브 샵에서 잘못된 계획을 제안했을 때 다른 계획을 제시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자신의 건강을 지키며 오랫동안 스쿠버를 즐길 수 있는 길입니다.

 

1. 목표 설정

  • 다이빙 장소 선택 : 다이빙할 지역을 선택하고, 해당 지역의 다이빙 규정이나 특징에 대해 확인해야합니다. 각 지역마다 입장료, 환경세 등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본인이 주로 하고 싶은 다이빙의 목적이 무엇인지에 따라 장소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 다이빙 조건 고려 : 다이빙 장소의 수심, 수온, 시야, 조류 강 등을 고려하여야합니다. 본인의 다이빙 수준에 맞는 장소를 선택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본인은 오픈워터 다이버인데 30미터에 난파선이 있는 포인트를 선택했다면 다이빙 계획 설정을 잘못한 것입니다. 강한 조류나 깊은 수심의 장소는 경험이 부족한 다이버에게 알맞지 않습니다.

2. 다이빙 장비 준비

  • 기본 장비 : 레귤레이터, 부력 조절 장치(BCD), 슈트, 마스크, 핀, 다이브 컴퓨터 등의 필수 장비를 준비합니다. 만약 렌털을 해야하는 다이버라면 다이브 샵의 대여 가능 장비 목록과 비용 등을 미리 조사합니다.
  • 추가 장비 : 수중 라이트, 카메라, 방수 하우징, 조류 걸이 등의 가고자 하는 다이빙 목적이나 장소에 맞는 추가 장비들을 준비합니다.
  • 장비 점검 : 다이빙 전 다이브 컴퓨터의 배터리 점검, 레귤레이터 오버홀 등을 하며 이외의 장비들도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해야합니다.

3. 수준과 경험에 맞는 다이빙

  • 다이빙 깊이와 시간 : 다이빙의 최대 깊이와 시간을 설정하고 감압병을 방지하기 위하여 다이빙 테이블이나 다이빙 컴퓨터를 사용하여 다이빙을 계획합니다. 자신이나 다이빙 파트너의 다이빙 경험, 기술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만약 다수의 인원이 함께하는 다이빙이라면 가장 경험과 기술이 부족한 다이버의 기준으로 다이빙 계획을 설정해야 합니다.

4. 다이빙 테이블 참고

다이빙 테이블은 보통 깊이와 시간을 기준으로 다이빙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 다이빙 테이블이란 : 다이버가 다이빙 시 체내에 축적되는 질소의 양을 추적하고, 안전하게 다이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이 테이블을 사용하여 다이빙 후 발생할 수 있는 감압병(decompression sickness)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수심이 깊어질수록 더 많은 질소를 흡수합니다.(다이빙이론 - 생리학 참고) 다이빙 후 체내 질소가 빠져나오는 시간이 필요하며 이 과정을 무시하고 바로 수면으로 상승할 경우 잠수병(감압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다이빙 테이블 사용 방법
  1. 다이빙 깊이와 시간 선택 : 다이빙 계획을 세우기 전 예상 가능한 다이빙의 깊이와 시간을 설정합니다. (ex: 20m에서 30분 동안 다이빙 계획 -> 테이블에서 20m와 30분이 교차하는 지점)
  2. 안전한 상승 제한 찾기 : 1에서 설정한 깊이와 시간에 맞는 "무감압 한계(NDL:No Decompression Limit)"를 확인합니다. 무감압 한계 값이란 다이빙 후 바로 상승할 수 있는 시간 한계를 의미합니다.
  3. 비상 상황이나 연속 다이빙을 고려한 시간 : 만약 다이빙을 길게 하거나, 여러 번의 다이빙을 하는 경우에도 체내 질소 축적을 추적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4. 안전 정지 : 다이빙 시간이 길어지거나, 깊이가 깊을수록 다이빙 후 안전 정지를 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집니다. 안전 정지는 다이빙 후 3-5m 깊이에서 3-5분간 정지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체내 질소가 배출될 수 있도록 합니다.

5. 다이빙 테이블의 대체법

최근에는 다이빙 컴퓨터가 필수 장비로 여겨지는 만큼 다이빙 테이블을 대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이빙 컴퓨터는 실시간으로 다이버의 수심, 시간 등을 모니터링하고 감압병의 위험을 계산해 줍니다. 계획한 수심에 들어가게 된다면 무갑암 한계(NDL) 시간을 시계 화면에 표시해주며 그에 따른 안전정지 시간까지 계산해줍니다. 다이빙 컴퓨터는 다이빙 계획을 세우는데 훨씬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다이빙 컴퓨터 기종에 따른 차이도 있기 때문에 가장 보수적인 다이빙 방법을 선택하여 다이빙하여야 안전한 다이빙을 할 수 있습니다.

 

6. 응급 상황 대비

  • 의료 시설 위치 파악 : 다이빙 중 다치거나 불편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이빙 지역에서 가까운 의료시설을 파악하고 고압산소치료(챔버)가 가능한 시슬을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 응급 상황 준비 : 응급 상황에 대비해 간단한 응급처치법을 숙지해 가고 간단한 구급용품과 상비약 등을 챙겨갑니다.

7. 출수 후 

  • 수면 휴식 : 다이빙 후에는 체력을 회복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시간 동안 체내에 머무르고 있는 질소를 배출되는데 도움이 됩니다. 
  • 다이빙 로그 기록 : 다이빙을 마친 후 해당 다이빙의 날짜와 장소, 깊이, 다이빙 시간, 버디, 수온과 입었던 슈트의 종류 등과 같은 내용을 기록해 두면 다음 다이빙 계획을 세울 때 큰 도움이 됩니다.

 

여기까지 다이빙 계획을 세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철저한 준비와 계획으로 안전하고 즐거운 다이빙 즐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