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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명량> 필사즉생 필생즉사 이순신 그의 위대한 전투

by 디로링 2023. 1. 18.

 

1. 기본정보

영화 명량은 2014년도에 개봉한 이순신 장군의 명량 해전을 다룬 영화이다. 감독은 김한민이고 박은우의 소설 <명량>을 원작으로 한다. 

총 관객 수 17,615,686명으로 한국 영화 관객 수 1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주연배우로는 이순신역에 최민식, 구루지마역에 류승룡, 와키자카역에 조진웅이 출연한다. 그 외에도 진구, 이정현, 권율 등의 인지도 높은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되었다.

 

 

2. 줄거리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의 시기를 다루는 영화이다. 오랜 전쟁으로 혼란 속에 살고 있는 조선과 무서운 속도로 한양으로 북상하는 왜군에 의해 조선은 국가의 존망의 기로에 서있다. 이에 누명을 쓰고 파면당한 이순신 장군(최민식)이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된다.

진주 -> 구례 -> 순천 -> 보성을 거치며 무기와 군사를 수습하려 애쓰는 이순신은 장흥 땅 회룡포에서 수군에게 가장 중요한 칠천량에서 살아남은 판옥선 12척을 인수하고 진도 벽파진에서 진을 친다.

하지만 그런 이순신을 기다리는 것은 불과 50리 밖 해남 어란진에서 300척이 넘는 왜군들의 배들이 속속 집결하고 있었다.

마지막 희망이었던 거북선마저 불타고 잔혹한 성격과 뛰어난 지략을 지닌 구루지마(류승룡)가 왜군의 수장으로 나선다.

수적으로 절대 열세였던 그들에게 전쟁의 승리를 기대하는 눈길은 어디에도 없었다. 이순신이 삼도수군통제사에 재임명된 지 12일이 지난 후, 회의를 하는 자리에서 경상우수사 배설이 이순신에게 언제 합류할 것이냐고 묻는다. 이순신은 무슨 의미냐고 다시 물었고 배설은 육군에 합류를 의미한다고 했다. 이순신은 그럴 생각이 없다 하고, 적선이 2백 척을 넘고 탈영병들도 속출하는 상황에서 적들이 당장이라도 기습할지 모르는데 어떤 방진을 짤 계획이냐고 묻지만 이순신은 답이 없었다.

진도 벽파진에 정박 중인 조선 수군 대장선, 이순신은 임금 선조가 보낸 교지를 읽게 된다.

적은 수와 고단한 군대로 적의 대군을 감당하기 어려울 테니 수군을 파하고 권율이 이끄는 육군에 합류하라는 명이었다.  

진도 벽파진에서는 구선(거북선)의 상판을 만드는 작업이 한창이었는데 구선 제조 현장을 감독하던 이순신과 군관 송희립은 탐망꾼 임준영에게 왜군들의 동향을 보고받는다.

2만 5천에 달하는 왜의 육군이 수군을 지원하기 위해 전주성 쪽에서 남하하고 있다는 소식을 보고하자 이순신을 임준영에게 전갈을 쥐어주고 이를 준사에게 전하여 답을 받아오라고 한다.

권율은 나대용에게도 육군으로 들어와 싸우라 했지만 나대용 또한 고작 12척의 전선이 육군에 무슨 힘이 되겠냐고 응수한다. 이에 권율은 항명이라고 말하며 나대용을 옥에 가두는데 끌려가는 와중에도 바다를 버리는 것은 조선을 버리는 것이라는 이순신의 뜻을 전한다.

12척 vs 330척의 전투가 시작되고 숫자는 물론 조류마저도 불리한 상황에 이순신은 울돌목의 조류를 이용하여 화포를 쏴 많은 왜선을 격침한다. 

 

 

3. 감상평

우리나라에서 가장 존경받는 위인 중 한 명인 이순신장군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그중에서도 이순신의 대표 3대 대첩 중 하나인 명량해전에 대한 이야기인데, 고작 12척의 배로 10배 이상의 적과 맞붙어 싸웠으며 그럼에도 압도적으로 승리를 거둔 대첩이라는 점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화라고 할 수 있다. 실화가 너무 영화 같기 때문에 너무 기대를 한 탓일까 영화가 조금 아쉽기도 했다. 주변에서 워낙 추천을 많이 받았고, 그만큼 기대에 부풀어 극장을 찾은 나에게는 기대감에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이 영화를 너무 찬양하는 주변인들에게 미안할 정도로 지루한 부분도 있었다. 감동적 요소를 너무 극대화해서 오히려 거부감이 들었던 부분도 있었는데, 특히 끝 부분에서 백성들의 합동작전(?)은 당황스럽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순신장군의 위대한 업적을 국민들 모두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신파적 요소가 너무 많이 들어갔다는 혹평 속에서도 많은 관객들이 찾고 재관람을 했던 것이 아닐까..

또 한편으로는 이순신장군이라는 인물은 어떻게 이런 절대적 지지를 받는 것일까 라는 생각도 하게 만들었다. 이제 와서 이 감상평을 쓰고 있지만 그 당시 우리나라 대통령의 무능함도 한 몫하지 않았을까? 적어도 당시 나에게는 이순신장군의 애민정신으로 위로를 받았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