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본정보
이미 1편에서 어마어마한 CG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던 아바타가 돌아왔다. 더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온 CG는 영화 내용과는 별개로 극찬을 받아 마땅했다. 이 시리즈의 전편인 <아바타>는 글로벌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고 국내 개봉 당시에도 7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내놓지 않았으며 외화 최초의 천만 관객 동원의 기록까지 가지고 있다. 제6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을 차지하고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촬영상, 미술상, 시각효과상 등의 쾌거를 이룬 적 있는 레전드 영화였다.
그동안 많은 팬들이 아바타의 후속작을 손꼽아 기다렸지만 나올 듯 나올 듯 나오지 않았었는데 드디어 13년 만인 지난해 두 번째 시리즈 <아바타:물의 길>로 돌아온 것이다. 13년 만에 돌아온 만큼 전작 이상의 스케일이 예상되었었고, 열대우림이 배경이었던 전작과는 다르게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배경이 바다로 옮겨가면서 세계관의 확장이라는 기대감에 부풀게 만들었다.
2. 줄거리
전작의 배경인 2154년에서 15년이 지난 2169년이 배경이 된다. 부족의 족장이 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는 자녀들을 낳고 그레이스 박사의 아바타가 낳은 키리도 입양하여 슬하에 총 5명의 자녀를 두었다. 자녀들과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어느 날 RDA가 ISV 매니페스트 데스티니를 선두로 한 함대를 이끌고 판도라를 침략한다. 전작과는 다르게 인간들의 이번 목적은 언옵타늄이 아닌 판도라로의 완전한 이주가 목적이었다.
전작에서 사망한 RDA 보안 부대원들과 쿼리치 대령은 백업 인격을 아바타에 삽입하여 또 다른 생명을 얻게 되었다. 이로 인해 체격과 힘, 속도 등이 나비족과 동일해졌고, 이들은 업그레이드 된 신체로 훈련까지 더하여 본격 판도라 행성의 정복을 향해갔다.
쿼리치 대령은 자신을 죽인 제이크와 네이티리에게 원한을 품고 그들을 죽이기 위해 부족의 터전을 찾아다니며 점점 숨통을 조여온다. 제이크와 네이티리의 아이들 그리고 쿼리치 대령의 아들 스파이더가 숲을 탐험하러 다니다가 쿼리치 대령이 이끄는 부대와 마주쳤다. 이 과정에서 스파이더가 그들에게 납치되고, 제이크는 거처가 탄로 나 오마티카야 부족에게 피해가 갈까 걱정되어 족장의 자리를 내려놓고 물의 부족 멧카이나 부족으로 떠나게 된다.
다행히 멧카이나 부족이 그들을 받아주었지만 숲에서만 생활하던 설리 가족에게는 잠수법과 해양 생물을 다루는 법 등의 새로운 기술들을 배워야 했다. 그 와중 키리는 뛰어난 잠수실력과 해양 생물과의 친화력 등 특출함을 드러내는데 멧카이나족 아이들이 키리의 그런 점을 두고 놀리게 되어 네테이얌과 로아크가 싸움에 말려들게 된다. 어른들의 중재로 억지로 화해하게 되었지만 멧카이나족 아이들은 로아크를 골탕 먹이기 위해 어른들의 사냥터인 삼 형제 바위 근처에 로아크를 혼자 두고 도망쳐버린다. 이때 로아크는 아쿨라라는 거대 해양 생명체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처했는데 우연히 나타난 툴쿤족 파야칸에게 구조되어 교감하게 된다.
키리는 멧카이나 부족의 영혼의 나무에 접촉해 그레이스와 교감하던 중 발작을 일으키고 제이크는 키리의 치료를 위해 놈 스펠먼과 맥스 파텔을 호출하게 된다. 이들이 의료장비를 싣고 왔을 때 REA의 감시망에 걸리게 되어 쿼리치 대령은 제이크가 해안 군도에 숨어있음을 알아내게 되었다. 그래서 퀴리치 대령의 부대는 툴쿤을 사냥하는 민간 포경선에 탑승하여 군도에 살고 있는 해양 부족들을 협박하며 제이크의 행방을 찾아다닌다.
멧카이나족이 툴쿤과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퀴리치대령은 그들이 알아차리도록 툴쿤을 사냥하도록 명령한다. 그들이 사냥한 툴쿤이 멧카이나 부족의 차히크 로날의 영혼의 자매와 그녀의 새끼였고, 멧카이나족은 인간들이 가족을 죽였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제이크는 이 모든 일이 자신 때문에 일어났고 첨단 무기를 갖고 있는 그들을 이기기 어렵다며 툴쿤들에게 위치추적용 작살을 조심하라고 알려주기로 했다.
로아크도 파야칸에게 이 사실을 알리려 갔지만 파야칸은 이미 작살에 맞은 상태였다. 로아크를 따라간 테네이얌과 키리, 투크티리 남매들과 멧카이나족의 츠이레야, 아오눙, 로초가 함께 파야칸이 맞은 작살을 빼내려 안간힘을 쓴다. 그 과정에서 제이크 4남매와 츠이레야는 쿼리치 부대에게 생포당하고 이 소식을 들은 제이크와 네이티리, 토노와리와 로날은 자식들을 구하기 위해 멧카이나 부족을 이끌고 삼 형제 바위로 향한다.
쿼리치 대령이 아이들을 살리고 싶다면 제이크 혼자 배에 올라타라고 협박하는 사이 파야칸이 로아크를 구하기 위해 배 위로 뛰어올라 아수라장을 만들었다. 그 틈을 타 멧카이나 부족이 공격을 시작하고 인간과 나비족의 전투가 다시 시작되었다. 인질로 잡혀있던 스파이더는 혼란을 틈타 함교에서 난동을 부려 함교의 침몰을 진행시켰다. 네티이얌이 배에 올라 형제들을 구하고 도망치는 과정에서 총상을 입고 사망하게 된다. 이에 제이크와 네이티리는 격분하게 되는데, 설상가상 키리와 투크티리가 또다시 쿼리치에게 잡히게 되었고 제이크와 네이티리는 다시 시드레곤으로 돌아가 퀴리치 대령과의 싸움을 시작한다.
3. 감상평
최고의 CG였다. 길고 긴 상영시간(3시간 12분)동안 황홀한 광경들을 볼 수 있었다. 솔직하게 스토리는 진부했다. 너무 예측 가능했고, 새로운 부족의 소개와 제이크 가족의 적응 과정들을 보여주느라 중간중간 스토리가 늘어지는 부분도 긴 상영시간에 한몫했다고 볼 수 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물속 세계는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는 우리 부부는 영화를 본 뒤에 저런 곳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꼭 해보고 싶다는 공통적인 소감을 남겼다. 물속이 너무 투명하고 신비로운 생명체들과 어울리는 나비족의 모습이 너무 부러워서 질투까지 났었다.
처음엔 3D 상영관이 거의 만석이라 굳이 3D로 봐야할까 2D로도 괜찮지 않을까 했지만, 늦은 시간에라도 3D로 봤다는 건 정말 다행이었다. 아마 2D로 봤다면 또다시 3D 또는 IMAX로 보러 달려갔을 것이다. 뻔한 스토리가 모두 잊힐 정도로 좋은 CG였기에 IMAX관에 사람이 줄어들 때 또다시 관람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그들의 다음 스토리 아니 다음 그래픽 기술까지 기대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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