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 이어 꼭 방문해봐야 할 다이빙 포인트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타이거 비치(Tiger Beach)
바하마의 그랜드 바하마 섬에 있는 다이빙 사이트인 타이거 비치. 웨스트엔드 해안에서 약 30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멋진 다이빙 사이트가 많은 바하마에서도 상어 다이빙으로 유명한 타이거 비치입니다. 이곳에서는 망치상어와 백상어, 리프 상어를 만날 수 있으며, 거대한 그루퍼와 도미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의 이름에 걸맞게 타이거 비치에서는 타이거 상어를 매일 만날 수 있습니다. 수심이 8-10m 정도로 깊지 않기 때문에 다이버들은 샌드 지형 바닥에서 무릎을 꿇고 편안하게 호랑이 상어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보통 10월에서 1월 사이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몸에 호랑이처럼 줄무늬가 있는 상어를 타이거 상어라고 합니다. 타이거 상어는 최대 6m까지 자라는데 타이거 비치에서는 길이가 4.5m에 이르는 일부 암컷 상어를 만날 수 있습니다. 타이거 상어는 2차 세계대전 당시 가장 많은 인명을 살상한 상어로 유명하며 백상아리와 함께 가장 흉악하고 난폭한 상어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타이거 상어가 다이버를 공격하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하니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시크릿 베이(Secret Bay)
필리핀 아닐라오에 있는 포인트입니다. 아닐라오 자체가 마크로 다이빙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많은 수중 사진작가들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그중에서도 머크(Muck) 다이빙을 할 수 있는 시크릿 베이에 방문해야 합니다. 머크 다이빙이란 퇴적물을 바닥으로 한 지형에서 다이빙을 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진흙바닥에서 하는 다이빙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산호가 없다 보니 물고기가 드물기는 하지만 오히려 그 환경에서 살고 있는 누디 브런치, 쉬림프, 피그미 해마 등을 더 쉽게 발견하거나 흔하게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도 아닐라오의 시크릿 베이는 최대수심 21m 정도로 얕은 정도이지만 만티스 쉬림프, 희귀한 누디브런치, 고비들과 심지어 원더푸스 문어(Wonderpus octopus)까지 목격된다고 합니다. 또한 산호가 없고 진흙지형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나이트 다이빙에서는 더 다양한 야행성 생물들이 활동하여 환상적인 다이빙을 선사한다고 합니다.
실프라 피셔(Silfra Fissure)
아이슬란드의 씽벨리어(Thingvellir) 국립공원 안에 있는 실프라 피셔는 대륙 판 사이에서 다이빙을 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두 개의 지각판 사이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다이빙 장소입니다. 실프라는 유라시아판과 북미 지각판이 아이슬란드를 가로지르며 분리되어 생긴 균열입니다. 이 균열이 생기며 인근의 빙하의 녹은 물로 채워진 실프라의 물은 매우 순수한 물로 100m 이상의 시야를 자랑합니다. 빙하가 녹은 물이기 때문에 일 년 내내 2-4℃정도의 수온을 유지합니다. 균열의 입구와 끝은 얕은 편이지만 실프라의 최대 수심은 63m에 이릅니다. 극도로 차가운 수온이기 때문에 관찰되는 수생 식물은 드물며 종종 갑각류의 종류인 암피포드가 발견되거나 8월, 9월경에는 북극 송어가 짝짓기를 위해 실프라를 찾기도 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깊고 어두운 곳에 살기 때문에 관찰되는 일을 많이 없다고 합니다.
사르딘 런(Sardine run)
이전 포스팅에서도 작성했던 사르딘 런(sardine run)은 남아프리카의 아굴라스 뱅크(Agulhas bank)에서 열리는 최대 이벤트입니다. 이 사르딘 런은 수백 마리의 정어리들이 산란지인 더반(Durban)으로 가기 위해 해안을 헤엄쳐 올라갑니다. 그런 정어리들을 잡아먹기 위하여 중간중간 많은 포식자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포식자들은 돌고래, 새, 상어, 고래 등입니다. 보통 5월에서 7월 사이에 관찰할 수 있으며 정어리떼를 발견하기까지 인내심이 필요하지만 그 인내를 견디고 난 뒤에는 엄청난 장관을 마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케이프 크리(Cape Kri)
인도네시아의 라자 암팟(Raja Ampat)에서 가장 유명한 케이프 크리 입니다. 이곳에서는 단일 다이빙으로 가장 많은 어종을 기록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해양 생물학자인 제럴드 R. 앨런이 세운 기록이며 374종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다양성으로 이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이빙 사이트가 되었습니다. 케이프 크리는 약 40m 수심이며 코럴 월(Coral wall) 다이빙이 특징입니다. 위쪽 부분에는 블랙 팁 리프 상어가 바닥에는 스위트립의 무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잭피시 떼, 도미 떼, 푸질리어, 버터플라이피시, 에인절피시가 헤엄치고 상어와 거북이, 그루퍼 등 또한 만날 수 있습니다. 바라쿠다와 거대 나폴레옹 또한 볼 수 있으며, 이런 대형 생명체 외에도 누디브런치와 새우, 피그미 해마 등의 마크로 다이빙으로도 적합합니다. 너무 볼 것이 많아서 어디에 눈을 둬야 할지 모른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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