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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나니아 연대기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학창시절 나의 인생영화

by 디로링 2024. 1. 5.

1. 상세정보

장르 : 판타지, 가족 어드벤처 

감독 : 앤드루 애덤슨

원작 : C. S. 루이스의 소설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출연 : 윌리엄 모즐리, 애나 포플웰, 스캔더 케인스, 조지 헨리, 틸다 스윈턴, 제임스 맥어보이 등

개봉일 : 2005년 12월 8일(미국)

              2005년 12월 29일(대한민국)

시간 : 143분

나니아 연대기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은 영국의 수필가이자 시인, 소설가, 비평가인 C. S. 루이스의 총 7편으로 이루어진 판타지 소설 시리즈를 영화화 한 첫 작품이다. 

펜벤시 가의 네 남매는 숨바꼭질을 하던 중 우연히 신비의 나라 나니아로 들어가게 된다. 나니아는 현재 하얀 마녀가 지배하고 있었고, 네 남매는 나니아의 왕 아슬란과 힘을 합쳐 마녀와 맞서게 된다.

 

2. 줄거리

때는 제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던 당시로 돌아간다. 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는 네 명의 아이들, 이들은 페번시가의 네 남매로 1940년 영국 본토에서의 항공전이 한창일 때 독일군의 공습에 취약한 본인들의 거처 대신 시골에 살고 있는 먼 친척 교수의 시골 별장으로 대피하게 된다. 시골 별장에서 하릴없이 지루한 나날을 보내던 중 막내 루시의 제안으로 숨바꼭질을 하게 되었고, 숨을 곳을 찾던 루시는 어느 방에서 낡은 옷장을 발견하게 된다. 그곳에 숨기 위하여 옷장 문을 연 루시는 옷장 안에서 찬 기운을 느끼게 되고 더 안쪽으로 들어가자 온 세상이 하얀 눈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신기해하며 그곳을 돌아다니던 루시는 우연히 반은 인간, 반은 염소인 파우누스 족의 툼누스를 만나게 되고, 툼누스는 차를 대접하겠다며 루시를 집으로 초대한다. 차를 내어주고 피리를 불어주던 툼누스 하지만 이내 자신은 하얀 마녀의 첩자이고 아담의 아들, 이브의 딸(사람)을 발견하면 즉시 데리고 오라고 했다는 명령을 받았다고 말하며 루시를 납치할 것이라고 실토한다. 하지만 마음씨가 착한 툼누스는 루시를 납치하지 않고 처음 만난 곳까지 데려다주며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준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 루시는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형제들에게 말했지만 그들은 믿어주지 않았다. 그러다 다음 날 한밤 중에 루시가 옷장 안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목격한 에드먼드가 그녀를 따라 들어갔다가 나니아로 들어가게되는데 나니아로 들어간 에드먼드는 하얀 마녀를 만났고, 하얀 마녀는 에드먼드에게 마법을 건 차와 과자를 준다. 그 마법은 과자를 한 번 먹으면 계속 먹고 싶어 지는 마법이었고, 형제들을 자신에게 데려오면 과자를 더 주겠다고 에드먼드를 유혹한다.

어느 날 다 함께 크리켓을 하다가 유리창을 깨버린 네 남매는 무서운 집사 매크리디 부인을 피해 루시를 따라 옷장으로 숨어 들어가게 되었고, 피터와 수잔, 에드먼드와 루시 네 남매는 모두 나니아로 입성하게 된다.

사실 나니아는 하얀 마녀의 지배로 겨울이 영원이 지속되고 있었는데, 나니아에는 '캐어 패러벨 성의 네 의자에 아담의 아들과 이브의 딸이 앉으면 악이 물러간다'는 예언이 전해 내려오고 있었다. 우연히 만난 비버 부부가 네 남매가 그 예언의 주인공이며 나니아의 진정한 왕 아슬란이 있는 곳을 알려준다. 피터와 수잔은 지극히 평범한 자신들은 아닌 거라며 집으로 돌아가려하지만, 에드먼드가 사라지고 피터와 수잔, 루시는 에드먼드와 나니아를 구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3. 감상평

개인적으로는 판타지 영화 중 가장 좋아하는 스토리의 영화이다. 아이들의 모험으로 시작되는 판타지 영화라는 점에서 해리포터와도 많은 비교가 되는 작품이지만, 원작소설이 1950년대에 써졌다고 생각하면 대단한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동화 같은 내용을 CG와 영화의 색감 자체로 잘 표현되어 보는 내내 어린이로 돌아가 환상에 세계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소설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작품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캐릭터들의 성장과 소통에 중점이 맞추어져있고, 전투나 전쟁에 대한 묘사를 세밀하게 넣지 않았다고 한다. 소설보다는 더 자세하고 길게 전투장면이 묘사되었다고는 하지만 영화도 그 의도에 따라 만들어진 것인지 화려한 전투신을 기대하고 보면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소설 자체에 기독교적 색채가 많이 묻어나오는 작품이라고 했는데, 이는 영화에도 스토리상 반영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아담의 아들과 이브의 딸이라는 호칭, 죄인을 위해 대신 죗값을 치르고 죽으면 부활한다는 내용 등이 있다. 알면 보이고 모르면 안 보이는 그런 종류의 내용들이기 때문에 기독교가 아니더라도 거부감 없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나도 어린 시절 보았을 때는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긴 장면들이 이제 와서 다시 보니 '이게 이런 내용을 담은 거구나!'라는 것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알면 알 수록 많은 게 보이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