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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아바타 리마스터> 돌아온 2009년 최고의 SF 흥행작

by 디로링 2023. 1. 9.

 

1. 전체 줄거리

해병대에서 하반신 마비가 된 주인공 제이크 설리, 그는 해병대 전역 이후 폐인 같은 삶을 살고 있었다. 여느 때처럼 술집에서 술을 퍼마시던 그에게 양복을 입은 남자들이 찾아와 제이크를 어딘가로 데려간다.
한편 인간들은 판도라라는 행성을 발견하고 그 곳의 희귀 광물을 채굴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판도라에는 인간이 살 수 없는 독성을 가진 대기조건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래서 판도라에 살고 있는 원주민인 나비(Na'vi)족의 유전자와 인간의 유전자를 결합한 '아바타'를 개발하여 인간이 판도라에서도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아바타의 유전자 주인이 바로 제이크 설리의 쌍둥이 형이었는데,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형과 동일한 유전자를 가진 쌍둥이 제이크가 아바타의 새로운 주인이 된 것이다. 하반신 마비로 걷지 못하던 제이크는 아바타와 연결된 세상에서 자유로움을 느꼈고 임무를 수행하던 중 판도라의 최상위 포식자 타나토너에 쫓겨 동료들과 동떨어지게 된다. 오마티카야 부족의 부족장 에이투칸의 딸인 네이티리는 숲에 홀로 남아 길을 헤매게 된 제이크를 발견하고 죽이려고 하나, 에이와의 계시를 받은 제이크를 부족에게 데려가게 된다. 네이티리의 어머니이자 에이와의 뜻 전하는 차히크 모앗은 제이크를 받아들이기로 하고 네이티리에게 제이크를 교육시키게 한다. 제이크는 네이티리에게 나비족의 언어와 문화, 생존 방법 등을 배우게 되고 에이와와 교감하는 네이티리도 에이와와 교감하는 제이크를 점점 받아들이게 된다.

인간들은 나비족이 신성하게 여기는 영혼의 나무 아래 그들이 찾는 광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제이크에게 나비족을 그곳에서 이주시키라는 임무를 준다. 그러나 나비족과 유대관계가 형성된 제이크는 성인식을 치루면 나비족이 자신의 말을 들어줄 것이라며 쿼리치 대령을 회유한다. 그리고 성인식을 마친 제이크는 영혼의 나무 밑에서 네이티리에게 고백하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데, 바로 다음날 퀴리치 대령은 불도저로 영혼의 나무를 밀어버리는 만행을 저질러 버렸다. 나비족은 그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나무를 밀어버린 인간들에게 분노하고 전쟁을 선포하지만 제이크는 나비족의 무기로는 인간을 이길 수 없다며 부족민들을 설득한다. 그 과정에서 제이크는 자신이 스파이 노릇을 했다는 것을 고백하고 부족민들은 제이크를 배신자라며 처형시키려 한다. 그 순간 쿼리치 대령의 폭격으로 나비족들이 학살당하기 시작하는데 그 무차별적인 폭격에 네이티리의 아버지 에이투칸이 전사하고 홈트리도 무너 저 내린다.
나비족의 신뢰를 완전히 잃은 제이크는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역사상 단 다섯만이 길들였다는 토루크를 길들여 토루크 막토의 자격을 얻고 나비족의 구원자로 인간과의 전쟁을 이끌게 된다.

2. 감상평

아바타는 시리즈 1부터 엄청난 CG로 화제가 되었다. 그 화제성 덕분인지 해외영화 최초로 1300만명을 넘긴 영화였고, 해당 연도 시상식에서도 거의 모든 상을 휩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도 학창 시절 영화관에서 아바타를 접하고 정말 신선한 충격을 받았었다. SF 영화는 유치하다 생각했던 나의 생각을 확실하게 바꿔주었다. 개인적으로 영화가 적당히 현실적이라면 오히려 경험해보고 싶다는 기대를 하지 않게 되는데, 아바타는 너무 비현실적인 세계여서 저런 세계에 한 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 유일한 영화였다. CG로 만들어낸 나비족의 삶의 터전인 판도라 행성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었고 정말 이 우주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 기대감을 만들어 낸 작품이었다. 또 아바타에 등장하는 여러 생명체들이 지구상에 있는 어떤 생명체를 모티브로 만든 것인가 유추하는 재미도 있었다.
하지만 주제 자체가 신선하고 흥미로웠던 것은 사실이나 그 안에서 진행되는 내용은 여느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한 전개였다. 그렇지만 전혀 다른 종족인 인간과 나비족의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과 유대감이 쌓이는 과정. 그리고 제이크가 인간에서 진정한 나비족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살짝 아쉬운 스토리 전개임에도 CG에 압도되는 영화이기 때문에 모든 장면을 몰입하며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