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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서울의 봄> 심박수 챌린지까지 생긴 실화 영화

by 디로링 2023. 12. 4.

1. 기본정보

개봉 : 2023.11.22.

장르 : 드라마

감독 : 김성수

주연 : 황정민, 정우성, 박해준, 이성민, 김성균

조연 : 김의성, 정동환, 안내상, 유성주, 최병모, 박훈, 이재윤, 김성오 등

특별출연 :  정만식, 이준혁, 정해인 

서울의 봄은 1979년 10월 26일 ~ 1980년 5월 17일 사이를 일컫는 말로 1968년 체코슬로바키아의 민주화 운동 프라하의 봄에 비유한 것이다. 

영화는 1979년 10월 26일 김재규(극 중 이름:김동규)가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한 사건으로부터 시작하여 민주주의라는 봄날의 햇살이 서울에 찾아올 것이라 희망했던 국민들에게 전두환(극 중 이름:전두광)이 이끄는 신군부가 나라를 장악한 사건을 다룬다.

2. 줄거리

당시 중앙정보부장이었던 김재규는 궁정동의 중앙정보부 안가에서 박정희 대통령, 차지철 경호실장 등과 함께한 만찬자리에서 총으로 박정희와 차지철 등을 살해한 사건이다. 당시 권력의 1, 2, 3위였던 박정희, 차지철, 김재규의 자리가 공백이 되자 계엄령이 선포되었고 계엄사령관 정승화(극 중 이름:정상호) 육군참모총장은 전두환(극 중 이름:전두광) 보안사령관을 합동수사본부장으로 임명하여 10·26 사건을 조사하게 했다. 이 과정에서 사건 수사와 군 인사권 문제로 전두환과 정승화의 갈등이 있었고, 전두환은 군부 내 주도권 장악을 위하여 정승화가 김재규로부터 돈을 받고 박정희 대통령 시해에 가담했다는 음모를 만들어 정승화를 강제 연행하기로 계획하였다. 당시 육군사관학교 출신의 장교들로 구성된 군의 사조직 하나회의 핵심 지휘관들을 중심으로 이 계획들을 실행에 옮길 계획이었는데, 대통령의 재가 없이 계엄사령관을 연행하는 것은 군사반란이나 마찬가지였고 이 계획에 협조하지 않을 특전사령관 정병주(극 중 이름:공수혁), 수경사령관 장태완(극 중 이름:이태신), 육군본부 헌병감 김진기(극 중 이름:김준엽)를 전두환의 생일파티라는 명목으로 연희동 요정에 묶어두었다. 

또한 정승화의 강제 연행 정보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대통령의 재가와 강제 연행을 동시에 이뤄지도록 했는데, 이 과정에서 당시 대통령이었던 최규하(극 중 이름:최한규)는 국방장관의 사인이 없는 결재서류를 승인하지 않고 정식 절차를 밟아 올 것을 요구하였다. 이에 전두환은 끈질기게 결재를 요청했지만 결국 대통령의 재가는 떨어지지 않았고, 정승화 참모총장의 공관에서는 대통령의 재가가 있었는지에 대한 확인 전화를 막기 위해 총격까지 일어났다. 총소리를 듣고 출동한 해병대원들이 정총장의 강제 연행을 막기 위해 반란군과의 총격전이 이뤄졌지만 정총장은 19시 21분 보안사 서빙고 분실로 강제 연행되었다. 

 참모총장이 납치되었다는 소문은 빠르게 퍼져나갔지만 군 내부에서도 누구의 소행인지 정확하게 아는 이는 없었다. 이 소식은 연희동 요정에 있던 정병주, 장태완, 김진기의 귀에도 들어갔고 어느 쪽이 먼저 서울을 지켜내느냐의 싸움이 되었다. 

 영화 서울의 봄은 전두환을 필두로 한 전두환(전두광)과 대한민국을 지키고자 싸우는 장태완(이태신)의 서울을 점령하기 위한 싸움을 그린 영화이다. 

3. 감상평

한국 현대사에서 12·12 사태는 아주 중대한 사건 중 하나이다. 이 뼈 아픈 역사를 다룬 서울의 봄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결과를 향해 스토리가 진행된다. 어쩌면 한국에 조금 더 일찍 찾아올 수 있었던 민주주의가 신군부라는 이기적이고 무자비한 무리들로 인하여 여러 단계 후퇴하게 된 사건임을 알고는 있지만, 12·12 군사반란이 진행되는 과정을 상세하게 알고 있지는 않았다. 물론 영화에서는 극의 재미를 위한 감독의 상상력이 개입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12·12 군사반란에 대해 다룬 영화는 없었기 때문에 영화를 본 후 이 사건에 대해 다시 한번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결과는 이미 알고있고 굉장히 씁쓸하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영화일 것이라고 예상은 하고 갔지만 그럼에도 영화를 보는 내내 답답함에 욕이 나오고 소리라도 지르고 싶었던 적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저 상황에서 똑똑한 지도자들이 더 존재했다면 군사반란을 진압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에서 굉장한 답답함을 느꼈던 것 같다.

전두환과 노태우가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기간에는 군사반란이 정당화되었고 문민정부에 들어서며 쿠데타로 규정되었으며, 이 군사반란과 뇌물 수수 등으로 기소되어 징역형과 추징금을 선고받았으나 같은 해에 사면되기도 하였다. 한국 현대사에 엄청난 만행을 저지른 이런 작자들이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음을 또한 처벌을 받지 않았음을 알고 있기에 더욱 화가 나는 부분이기도 하다.